내 발이 되주는 기특한 녀석
난 내 물건에 대해 애착을 가진 적이 없다.
어찌됐던 내 필요로 인해 사용하는 것이고 그건 어찌됐던 사물이고 사용하다보면 긁히거나 노후화가 되거나 고장이 나거나.....
그럴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.
나 외에 다른 사람들은 새 차를 뽑으면 애지중지 남한테 맡기지도 않고 본인이 챙긴다는 사람들이 많더라
내가 이 차를 처음 인수 받은 날은 연말이였고 연말엔 한창 여기저기 술자리가 많았다.
왠만한 날은 빠지겠지만 이 차를 인수 받은 날은 회사의 송년회....
내 첫 차는 ㅋㅋㅋ 대리 기사님이 운전을 해주셨다 ㅋㅋㅋ
아직도 기억나는게... 그날 인수 받으면서 휘발류가 아주 적당히 ㅋㅋ 들어 있어서...
기사님이 두배로 불편해 하셨을듯 ㅋ
회사의 오지라퍼들이 기사님~ 이 차 오늘 처음 받아서 기사님이 첨 운전하시는거예요~~ 조심 운전 해주세요~
그런데 휘발류는 한칸이 안됨...
뭐.. 그 날 이후로 일심양면으로 내 발이 되어 주고 있는 기특한 울씨리...
잔고장 없이 잘 지내주고 있어서 매우 고맙다 ㅎㅎ
간혹 주변 사람들이 그런다
탈 만큼 탔으니 중고로 판매하고 새 차 뽑으라고..
나 내 물건에 애착은 없지만 문제가 없다면 끝까지 같이 하고 싶다 ㅎㅎ
나름의 고집이랄까?
어찌됐던... 울씨리는 내가 갖다 버리기 전까진 나와 함께 할 듯 싶다 ㅎㅎ